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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조의 해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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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05-08-02 16:39 조회26,8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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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諧謔)은 주관적 골계(滑稽)를 대표하는 웃기기이다. 해학은 본래 자연성, 선천성, 기질성을 본질로 한다. 유머가 본래 생리학상 용어에 어원을 두고 있는데, 그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며, 유머의 본질을 시사하고 있다. 사설시조에 나타난 해학성은 우리 민족의 자연스럽고 선천적인 웃음이다. 그 웃음은 남을 비꼬거나 야유하는 풍자가 아니고 남과 함께 웃고 즐기는 웃음의 세계다.

위트는 남을 보고 웃지만, 유머는 남과 함께 웃을 때 우리는 친근감을 갖는다. 유머는 다정하고 온화(溫和)하며 마음을 너그럽게 달래 주고 관대하고 동정적이다.

해학이 부드럽고 너그러운 웃음이 되기 위해서는 위트처럼 날카로운 웃음이 되어서는 안 되고, 풍자(諷刺)처럼 뼈가 들어 있는 웃음이어서도 안 된다. 너그러운 웃음을 연출하는 해학적 사설시조가 고시조에 허다하다.

-김진악 [사설시조의 골계성고](1994)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7-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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